원문 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6/15/monster-african-thunderstorm-hurls-enormous-haboob-at-europe-100-degree-f-heat-to-follow/

아프리카의 수퍼 뇌우로 엄청난 모래 바람에 이어 37.8℃ (100℉) 이상의 더위가 유럽을 덮친다

Robert Scribbler, 2016년 6월 15일

“유럽으로 부는 사하라 사막의 열풍“, 이것은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기상 이변을 예측하는 과학자들이 오래 동안 우려했던 시나리오이다. 이번 주 유럽 남동부가 사하라 사막과 유사한 기상 조건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이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더 극적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합친 것 만한 크기의 모래바람 (Haboob): 6월 14일 밤 북아프리카에서 수퍼 뇌우가 폭팔하면서 엄청난 모래 폭풍을 유럽을 향해서 북쪽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 (영상제공: 영국 기상청 (The Met Office))

14일 밤 잉글랜드,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모두 덮을만한 크기의 거대한 뇌우가 아프리카 서부에서 폭팔을 일으켰다. 대부분의 허리케인보다 큰 이 폭풍은 상당량 모래가 실린 열풍을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에서 강하게 끌어당겨서 지중해에 걸쳐있는 전선 경계면을 따라서 유럽을 향해서 북쪽으로 강하게 불어냈다. 15일 오전 현재 약 1,000km에 걸쳐서 선회하고 있는 전선을 따라서 하나의 커다란 모래 괴(塊)가 말리, 알제리아, 니제르를 덮친 가운데 뜨겁고 강한 남풍이 모래 괴를 북쪽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모래 폭풍은 앞으로 3일에 걸쳐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튀니지를 지나, 지중해를 건너서 이태리 중부를 통과한 다음 발칸반도 제국과 폴란드를 덮친 후 우크라이나에서 여정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래 폭풍 예보: 거대한 모래 폭풍이 북아프리카를 지나 유럽 남부로 유입될 것으로 예보되었다. 크게 굴곡진 제트기류와 강력한 고기압 마루를 따라서 모래 바람이 평상시보다 북쪽으로 불고 있다. (영상 제공: 바르셀로나 분진 예보 센터)

이례적인 이 모래 폭풍은 발생지인 북아프리카에서 종착지인 우크라이나에 이르기까지 4,000km 이상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래 폭풍은 사하라 사막의 열풍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 남동부에서 북아프리카의 숨 막히는 모래와 함께 더위 맛을 보게 되었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는 앞으로 며칠 동안 기온이 35℃ (95℉),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토요일까지 기온이 35,6℃ (9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불가리아에서는 토요일까지 기온이 40℃ (104℉),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는 기온이 토요일 38.9℃ (102℉), 일요일 37.8℃ (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참 북쪽에 있는 발칸반도의 라리사 사막은 토요일까지 기온이 41.7℃ (10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온도는 이맘때의 평년 기온보다 8.3~11.9℃ (15~20℉) 높은 수준이며, 전형적인 북아프리카 기후에서나 경험할 수 있는 기록적인 또는 기록에 근접하는 고온이 이례적으로 유럽 남부에서 예상되고 있다.

유럽 남동부의 열파: 크게 굴곡진 제트기류의 파동과 연관된 전선 면을 따라서 앞으로 3일에 걸쳐서 모래 폭풍이 북으로 이동한다. 기록적인 또는 기록에 근접하는 더위가 유럽 남동부를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8일 예상도이며 단위는 섭씨이다) (영상 제공: Pivotal Weather)

이제 아프리카에서 때때로 매우 큰 뇌우가 발생하고 있다. 북대서양 북회귀선 수렴대 (North Atlantic 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에 포함되는 대역을 따라서 남쪽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6월 14일 서부 유럽에서 북아프리카로 깊게 파인 제트기류로 인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거대한 뇌우가 발달했고 강력한 모래 폭풍이 지금 유럽을 향해서 불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서 제트기류가 심하게 굴곡지면서 서부 유럽 상공에 자리 잡은 기압골과 동부 유럽에 자리 잡은 기압 마루와 쌍극을 형성하고 있다. 지금 모래 폭풍과 기록적인 더위가 이 고기압 마루로 유입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발생해서 유럽 남동부 대부분 지역을 덮고 있는 모래 바람과 95~107℃ (35~41.6℉)의 열풍은 6월 중순~말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날씨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으로 시간이 갈수록 북아프리카의 더운 공기와 모래 폭풍이 유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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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250hPa 제트기류도를 보면 태평양 중부에서 아라비아 반도에 이르기까지 제트기류가 심하게 굴곡지면서 마루-골-마루 패턴이 계속되면서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과거에는 전혀 생각지 못한 기상이변 (기록적인 폭우와 더위/가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를 지나는 제트기류는 굴곡이 작기 때문에 안정된 날씨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래의 해수면 온도 편차가 제트기류의 패턴이 쉽게 변하지 않고 끈질기게 유지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