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안에서 해양생물이 대량으로 죽고 대양 산성화가 플로리다 산호초를 덮치고 있다

로버트 스크리블러, 2016년 5월 12일

단언컨대 화석연료 연소를 빨리 중단하지 않는 한 아름답고 장엄한 산호초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화석연료를 계속 태우면 산호초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세계의 대양이 대량 멸종을 초래하는 기계로 변한다.

칠레 해안의 대량 멸종 사태: 칠레 역사상 최악의 적조로 무수히 많은 대양 생물 사체가 해안으로 밀려왔다. 이 대학살을 목격하면서, 칠레의 적조, 호주 대보초 (Great Barrier Reef)에서 진행 중인 산호의 대규모 표백 현상 그리고 대양 산성화로 피해를 입기 시작한 플로리다 산호초 사태가 모두 하나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 그것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이다. (영상 제공: Largest Red Tide in Chilean History.)

끔찍한 탐욕의 엔진이 불러온 대량 멸종

화석연료 산업이 세계의 에너지 자원을 지배하도록 허용한 결과 세계의 대양이 죽음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 화석연료 산업계는 타락이 만연한 정치 및 경제 권력을 통해서 계속해서 우리를 고탄소 연료의 포로로 잡아두고 있다. 우리 또한 무관심으로 인해서 진실을 알지 못하고 강제로 휘둘리고 있다는 비난을 어느 정도 면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 자신을 너무 탓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권세에 기반을 둔 경제계의 정책 결정 기구와 이러한 권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세계의 극소수 개인들이 거의 모든 비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Koch Brothers, Rupert Murdoch 그리고 워렌 버핏 (Warren Buffet)과 같은 부자들이 부패한 자금력을 통해서 화석연료 자산이라는 유산을 보호하고 재생 에너지 산업을 공격하는 세계적 불공평을 자행하고 있다. Exxon Mobile 社의 경영진도 마찬가지로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해서 대중에게 그릇된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10년 동안 벌이고 있다. 이른바 세계의 엘리트들이 만들어낸 기후변화 부정론으로 인해서 전세계 국가 대부분 입법기관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들 화석연료 마약 밀매자들이 대단히 열심히 작업을 한 결과 지구 경제 시스템이 가장 파괴적이고 타락한 에너지 자원인 오일, 가스, 석탄에 중독된 상태이다.

이들이 실제로 기후변화의 진정한 괴물이다. 근시안적이고 책임감 없는 그들은 병든 지구의 주민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전지구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적 합의를 성사시킬 수 있는 힘을 빼앗기 위해서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의 인식 여부에 관계없이 지금 인류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정의를 위한 투쟁’이라는 생존의 싸움을 하고 있다. 결국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인류 문명과 지구 상의 많은 생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화석연료 이해 당사자들과 싸워야 한다.

죽음의 바다가 도래했다

나는 이 블로그에서 종교에 대해서 거의 이야기 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기는 것 처럼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다. 나는 어쩌다 한번 교회에 나간다. 나는 소위 많은 종교 권위자들이 하는 말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들을 근시안적이고 기껏해야 논리가 맞지 않고 잘해봐야 제도적 부패나 후진적 사고방식 그리고 소심함에 불과한 신화적, 교조적 믿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들로 볼 뿐이다. 그러나 죽음의 바다가 지구를 괴롭히기 시작한 이때 성경에서 경고한 치명적인 죄악 중 하나가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들에게 가공할 해악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에 종종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고, 프란시스 교황이 모든 성직자들에게 보내는 회칙(回勅)에 분명히 기록된 도덕적 의무를 외면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주의를 기울이고 외면해서는 안되는 경고이다.

화가 Miep의 작품 Nothing is Frozen: 지구에서 얼음이 모두 사라지만 이렇게 된다 - 죽음의 바다
(영상 제공: There are So Many Things Wrong With This)

요한 계시록 (Book of Revelation)은 지구의 가공할 재앙에 대해서 예언을 하고 있다. 이 재앙은 바다가 핏빛으로 변해서 모든 어류의 1/3이 죽을 때 시작되는 재앙이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 계시록의 이 구절을 선한 자와 악한 자를 구분하고 세상을 벌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강림하는 하나님의 피할 수 없는 분노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틀린 것으로 보인다. 사랑과 보살핌의 하나님은 분노의 하나님이 아니다. 요한 계시록의 이 구절은 잘못된 행동이 초래하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결과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다. 우리가 성경에서 말한 탐욕의 죄악에 굴복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돈에 대한 사랑이 모든 악의 근원이다 (‘the love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결국 성경은 수백 세대에 걸쳐 전해진 고대인들의 구전 설화이며, 인간이 서로 돕고 인류가 생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상대방을 어떻게 대우해야 하는 것을 기록한 우화와 교훈이 담긴 책이다. 이런 방식으로 성경을 문명의 생존을 위한 고대인들의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성경에는 도시와 국가들이 상호간 그리고 자연과 균형을 이루어 번성하는 방법에 대한 구절과 지구와 지구상의 피조물들을 가혹하게 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들이 많이 실려 있다. “지구를 파괴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다 (‘those who destroy the Earth shall be destroyed.”

인간은 남획으로만 지구의 포식성 어류 2/3을 이미 멸종시켰다. 냉혹한 남획에 의한 대양의 참사조차 “유산으로 물려받은 화석연료 자산”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근시안적 탐욕으로 수십억 톤의 유독성 탄소를 지구의 대기와 바다에 버린 결과 일어나고 있는 사태와 비교하면 조족지혈이다. 멈추지 않으면 대양은 정말로 핏빛으로 변할 것이고 대량 멸종의 엔진이 가동되어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데본기, 오르도비스기에 이어 지구 역사상 다섯 번째의 대멸종 시대가 도래한다. 화석연료 권력자들이 자신들이 상상하는 부를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도록 둔다면, 지구의 대양에 서식하는 약하지만 아름답고 인류에게 필요한 생명체들의 골격이 분해될 정도로 대양이 산성으로 변한다.

- 2부에서 계속 -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