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7/19/2016-global-heat-leaves-20th-century-temps-far-behind-june-another-hottest-month-on-record/

지구의 열기는 20세기 수준을 한참 벗어났다 - 9개월 연속 지구 온도 최고 기록이 세워진 2016년 6월

Ropbert Scribbler, 2016년 7월 19일

역대 3강 중 하나인 2015 엘니뇨는 이제 기억 속에 남아있다. 미국해양대기청 (NOAA)에 의하면 지난 주 적도 태평양 중부의 해수면 온도 (SST)는 전형적인 라니냐 범위로 들어갔다. 이 수역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 평균보다 낮게 하강한 6월 이후 차가운 물 웅덩이가 형성되었다. 적도 태평양 수온이 예년 평균 아래로 내려가는 자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2016년 6월 지구 온도는 과거 어느 해의 6월보다 높았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에 의하면 2016년 6월 지구 온도는 지구 기후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6월이었다. NASA 자료에 의하면 2016년 6월 지구 온도는 20세기 기준선 (1951~1980)보다 0.79℃, 1880년대보다 1.01℃ 그리고 엘니뇨가 한창이던 2015년 6월보다 0.01℃ 높았다.

2016년 6월에 엘니뇨는 끝나고 6월말과 7월초에 라니냐로 진행되었다. 적도 태평양이 식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6월이 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영상 제공: NOAA)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북극에 중심을 둔 열기

NASA 자료에 의하면 2015년 10월부터 2016년 6월까지 9개월 연속 월간 최고 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또한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지구 평균 온도는 1880년대 보다 1.31℃ 높았다. 지구 온난화 1.5℃ 한계값을 위협할 만큼 근접한 수준이다.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엘니뇨와 관련된 적도의 열파에도 불구하고, Berkeley Earth가 NASA의 온도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합성한 아래의 온도 예년 편차 분포도를 보면 열기가 북극에 몰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극해와 인접한 바렌츠 해와 그린랜드 해에서 지난 6개월 동안 기온 예년 편차가 +12℃로 가장 컸다. 이 기간 동안 이 지역으로 북극의 따뜻한 바람이 남쪽에서부터 수없이 불어들었다. 현재 남→북 방향의 유사한 바람의 통로가 알래스카 상공에 나타났다.

기록적으로 더운 지구: 2016년 상반기 동안 북극의 열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2016년은 지구 기후 역사상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영상 제공: Berkeley Earth)

북반구 대륙 주변에 가장 분명하게 나타난 2016년 6월의 더위

2016년 6월 북극의 기온은 전반적으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고 NASA 데이터에 의하면 북위 80~90도 지역의 기온 예년 편차는 +0.8℃이었다. 그리고 지구에서 기온 예년 편차가 가장 큰 지역은 북극해에 인접한 대륙 주변, 즉 북위 70~75도 지역으로 +2℃에 근접했다. 특히 6월 기온 예년 편차가 큰 지역은 야말 반도 부근의 시베리아가 +4~8℃, 베링해의 시베리아 북동부가 2~8℃ 그리고 캐나다 군도 지역이 +2~4℃였다.

2016년 6월 지역별 기온 예년 편차: 북극해에 인접한 대륙 주변이 가장 크다. (영상 제공: NASA GISS)

적도에서 서부 남극반도로 이어진 특이한 온풍 (溫風)의 통로

2016년 초여름 적도에서 극으로 이어지는 온풍의 통로가 북동 태평양과 중앙 아시아 상공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6월 태평양 남동부에서도 특이한 남반구 온풍의 통로가 발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적도→극 방향 열기의 통로가 서부 남극반도까지 이어져 서부 남극반도의 기온이 예년 보다 4~8℃ 높았다. 2016년 6월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예년 평균보다 높았지만 남극대륙 중부와 동부는 예외적으로 예년 평균보다 4~7.1℃ 낮았다.

2016년 6월 기온 예년 편차: 지도에서 보듯이 2016년 6월은 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 (영상 제공: NASA GISS)

과거 모든 해의 기록을 날려 보낸 2016년

2016년의 온도는 과거 모든 해의 기록을 완전히 박살냈다. (영상 제공: Climate Central)

엘리뇨에서 중립 또는 라니냐로 전이되면서 지구 전체의 온도는 금년 초 엘니뇨 세력이 정점에 달했을 때 보다 낮아져야 했지만 아니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지구의 열기 수준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016년 기온은 1880년보다 1.14~1.25℃ 높고, 가장 더웠던 2015년의 기록을 큰 차이로 깰 것으로 예상된다. NOAA 국립환경정보 센터장 Deke Arndt는 최근 The Scientific American에 다음과 같이 기고했다: “현 시점에서 균형 잡힌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년 6월에 월간 온도 최고 기록이 세워지지 않았어도 지구 온도는 이미 20세기는 말할 것도 없고 2015년 상반기의 수준을 훨씬 벗어났다. 이것은 중대 사건이다.”

즉, 전형적으로 인간에 의해 진행되었던 10년분 온난화가 1년 만에 진행되었다. 온난화의 추세가 이런 식으로 굳어진다면 기본적으로 과거의 모든 기록이 박살나는 것이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끔찍한 일이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