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7/06/rapid-bombification-super-typhoon-nepartak-barrels-toward-taiwan-takes-aim-at-already-flooded-china/

물 폭탄 - 대만을 향해서 달리는 수퍼 태풍 네파탁 (Nepartak)이 이미 홍수가 난 중국을 노리고 있다

Robert Scribbler, 2016년 7월 6일

금년 기록적인 지구 온도와 엘니뇨가 결합한 후유증으로 강력한 뇌우를 동반한 폭풍들이 최근 2주 동안 중국 양쯔강 계곡 동부 지역을 초토화시켰다. 상하이 바로 서쪽 지역과 우한에는 기록적인 토네이도, 벼락과 함께 400mm (16“)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건물 54,000 채가 붕괴되고 77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3,200만 명이 피해를 입었고 140만 명이 대피했으며 현재 231명이 사망했거나 실종 상태이다. 이 모두 수퍼 태풍 네파탁이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네파탁은 목요일 대만을 강타한 후 금주 말 상하이와 우한 사이에 놓인 최악의 피해 지역에 추가로 600mm (24")의 폭우를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7월 6일 현재 2주 동안 중국에 내린 비: 최근 2주 동안 중국 양쯔강 계곡에 내린 집중 호우로 건물 54,000 채가 붕괴되고 140만 명이 대피했다. (영상 제공: 중국 기상청)

시속 280km 강풍을 동반한 수퍼 태풍 네파탁

폭우 충격으로 중국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7월 4일과 5일 태평양 북서부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 높은 31℃에 달했다. 놀라운 온도이다. 따뜻한 이 해수가 태평양 남동부 경계 수역까지 깊은 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세력이 발달하고 있는 태풍에 연료로 쓰일 대양의 열 함유량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했다. (Weather Underground의 Jeff Masters 박사에 의하면 대양의 열 함유량은 평방 센티미터 당 약 15만 주울이다).

7월 6일 오전 4시 50분 (UTC) MODIS 위성이 촬영한 수퍼 태풍 네파탁. 이때 네파탁은 시속 280km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태풍이었다. (영상 제공: NASA)

7월 4일 최대 풍속 시속 112km의 바람을 동반하고 이렇게 데워진 해수면 위를 달린 열대 저기압 네파탁은 바람 시어 (wind shear)가 감소하는 가운데 태평양의 고 에너지 열기와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폭팔했다. 단지 24시간 만에 네파탁의 최대 풍속은 시속 129km가 증가한 시속 240km가 되면서 화요일 밤까지 열대 저기압에서 단숨에 4등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수요일까지 네파탁은 중심 기압 900mb, 최대 풍속 시속 280km인 5등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일본 기상청, 합동 태풍 경보 센터)

화질이 개선된 NOAA의 위성 영상에 잡힌 네파탁. 수요일 대만과 중국을 향해서 이동하고 있다. (영상제공: NOAA)

목요일 네파탁은 4등급 태풍으로 높은 폭풍 해일, 대단히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대만에 상륙해서 대만 대부분 지역에 130~380mm (5~15“)의 비를 쏟아 부을 것이며 집중 호우 지역은 최대 1,100mm (43”)의 비가 내려 홍수, 산사태, 구조물 파손,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 네파탁은 대만 해협을 뛰어넘어 중국 본토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파탁은 약해지면서 북쪽으로 끌리면서 이미 침수된 상하이와 우한 사이 지역으로 습기를 몰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네파탁은 동반된 바람의 속도가 줄면서 가지고 있던 엄청난 양의 물을 내려 놓을 것이며 이 지역에 추가로 100~600mm (4~24“)의 호우가 예상된다. 네파탁에 연계된 날씨는 5일 내내 대만과 중국에 이례적인 강풍, 폭풍 해일 그리고 폭우 사태를 가져왔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네파탁이 상륙할 위치 부근의 대만 중부 지역과 이미 엄청난 홍수가 일어난 중국 양쯔강 유역에 속한 상하이 서부 지역이다.

네파탁의 예상 강우 지역: NCEP는 이미 홍수가 일어난 양쯔강에 다시 이례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상 제공: NCEP와 Weather Underground)

기후 변화의 문맥 - 모든 차원에서 강화되고 확대되는 대양의 열기

약한 라니냐가 적도 태평양 동부에서 시작되고 있지만 태평양 서부 깊은 곳의 물은 이미 데워지고 있고 해수면과 깊은 곳의 수온이 이미 매우 높아졌다 (해수면 온도의 예년 편차가 +1~2℃이며 이례적으로 따뜻한 물이 아래로 확대되고 있다.) 그 결과 매우 강력한 열대 저기압이 발달하는데, 유사한 상황이었던 2013년에 수퍼 태풍 하이얀 (Haiyan)이 시속 305km의 강풍으로 필리핀을 초토화 시켰다. 대양 온난화는 기록적인 지구 온난화에 기인한 것이며 열이 깊은 곳으로 확대되면서 넓은 대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계속 상승할 뿐 아니라 인도양와 태평양에서 더운 물웅덩이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더 상승했고 더 넓은 지역과 깊은 수심으로 확대되면서 폭풍들이 더 많은 연료를 공급받기 때문에 더 강력한 태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있다.

확대되고 있는 태평양과 인도양의 데워진 물웅덩이 (warm pool):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물 웅덩이가 태평양과 인도양에 있다. 최근 과학 연구에 의하면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로 warm pool이 확대되고 있다. (영상 제공: Human-Caused Indo-Pacific Warm Pool Expansion)

대기 중에 있는 기록적인 양의 습기가 중국 상공으로 몰리고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 증발량이 증가한다. 그 결과 대기 중에는 더 많은 수증기가 들어있다. 지구가 1℃ 더워지면 지구 대기 중 수증기 함유량이 약 7% 증가한다. 그 결과 더위로 증발량이 증가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가뭄이 일어나고, 더욱 강해진 폭풍이 내습하는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진다. 라니냐-엘니뇨 순환 주기가 중국의 집중 호우 지역과 태평양에서 열대 저기압이 발생하는 위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인간에 의한 지구 온난화가 열대 저기압의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입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