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https://robertscribbler.com/2016/06/20/another-ridiculous-ridge-western-wildfires-grow-as-us-heatwave-casualties-mount/

북미대륙 상공의 엄청난 고기압 마루 - 더위로 인한 사상자 증가, 번지는 서부의 산불

Robert Scribbler, 20916년 6월 20일

2016년 6월 20일 오전 10시 (미국동부 표준시) 현재 캘리포니아 보레고 스프링즈의 기온은 46.7℃(116℉)이고 최고 기온이 50℃(12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중 최고 타이 기록이지만 지금 미국 서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기록적인 더위의 축소판에 불과하다. 이 더위는 앞으로도 수 일 또는 수 주 동안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여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일어나고, 산 정상에서 눈덩어리가 녹고 있으며, 가뭄이 심화되는 가운데 더위로 인한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모두가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 피닉스 교외 지역인 글렌데일의 기온은 평년보다 7.8℃(14℉) 높은 48.9℃(120℉)까지 상승했고 여러 지역에서도 기온이 48.9℃(120℉)를 넘었다.

구글이 제공한 일요일 피닉스의 기온 지도: 일요일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53℃(127℉)에 달했다. (열상 제공: Google Maps)

기록적인 더위로 일요일 트레일 도중 사망 사고가 4건 발생했다. 그중 2건은 투스콘 부근의 트레일 길에서 발생했고 다른 2건의 사망 사고는 피닉스 외곽 지역에서 일어났다. 또 다른 도보 여행자는 실종된 상태이다. 오늘 다시 폭염이 찾아와서 일부지역에서는 기온이 49.4℃(121℉)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요일에는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불과 사투를 벌이는 수천 명의 소방대원들

상층 고기압 아래에서는 더위 지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군부대 규모의 소방대원들이 수많은 화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리스 지역에서는 소방대원 2천명과 항공기 23대가 동원되어 산타바바라 지역을 휩쓸고 있는 세르파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일요일 늦게까지 거의 34평방 킬로미터가 탔고 정수장 일부가 불에 탔다. 산불의 54%가 진압되었지만 밤새 시속 88km의 강풍이 불고 오늘도 기온이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진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알부케르케 부근에서는 일요일 저녁까지 73평방 킬로미터가 전소되었고 9%가 진화된 상태이다. 화요일까지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이틀 동안 산불 진화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늦게 방행을 바꾼 세다 (Cedar) 산불: 일요일 늦게 방향을 바꾼 Cedar Creek 산불이 번지고 있다 (영상 제공: Chris Gross.)

피닉스 북쪽에서 발생한 Cedar Creek 산불이 저지선을 뛰어 넘으면서 105평방 킬로미터가 불에 타고 60번 도로가 차단되었다. 일요일 밤 풍향이 바뀌면서 산불의 진행방향이 바뀌어 소방대원들의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 일요일 밤 현재 산불은 40% 진화된 것으로 보도되었으나 현재 카리조 타운에서 대피 명령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진화율을 낮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의 문맥

미국 서부의 폭염과 산불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 매우 강력한 고기압 마루가 태평양 북동부와 북대서양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강력한 고기압은 이례적으로 북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주변 환경이 미국 상공에 강력한 열돔 (heat dome) 고기압을 발달시키고 있다.

엄청난 고기압 마루: 10일 (240시간) 예보에서 상층에서는 이례적으로 강한 제트기류의 기압 마루가 북극까지 뻗어있고 하층에서는 열돔 (heat dome)이 부풀고 있다. 이러한 기압 배치로 앞으로 2주 동안 32.2℃(90℉)의 열기가 북극해 해안까지 밀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례적인 남→북 방향 기류 이동이며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북극 지역에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제공: NOAA NCEP)

앞으로 이 고기압 마루가 더욱 확장되면서 제트기류를 캐나다 훨씬 북쪽의 북극해까지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북극해에서는 얼음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녹고 있다. 미국 중서부에서 화재 위험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서부에서는 다시 가뭄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열돔은 캐나다 북극해안과 알래스카의 기온을 30~35℃로 밀어 올릴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강력하다. 따라서 앞으로 산불과 열파가 북극 지역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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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리나라에서도 보도 되었듯이 인도네시아에서 폭우로 35명이 사망하고 이십 여명이 실종 되었습니다. 6월 임에도 그린랜드 북쪽의 북극해에서는 바다 얼음이 깨지고 있습니다.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 박사는 “2100년까지 지구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요즘 보도되고 있는 기후 변화의 충격에 관한 뉴스와 기고문들을 보면 상황이 매우 심각합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 보다 빨리 기후 변화의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인도에서는 몬순 (Monsoon)의 시작되는데, 지난 6월 13일 고온과 높은 습도로 인해서 습구온도 41℃, 체감온도가 77℃가 기록 되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이 내용을 소개 하겠습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