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obertscribbler.com/2016/06/13/may-marks-8th-consecutive-record-hot-month-in-nasas-global-temperature-measure/

NASA: 8개월 연속 월간 최고 온도 기록이 수립된 2016년 5월

Robert Scribbler, 2016년 6월 13일

2016년 5월은 NASA가 관측을 시작한 137년 역사에서 가장 더운 5월 이었다. 2015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월간 최고 온도 기록이 수립되었다. NASA가 측정한 2016년 5월 평균 온도는 1951~80 기준선 보다 0.93℃ 높지만, 작년 10월 이후 평년 편차가 1℃ 아래로 줄어든 것은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평년 편차 +1℃는 137년 관측 역사상 그리고 12,000년 지속되었던 완신세 (完新世)에서도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금년 5월 온도는 1880년보다 1.15℃ 높지만 다행히 2016년 2월에 기록된 평년 편차 1.55℃에서 다소 내린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1880년보다 1.5℃ 높아지면 인간 문명과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점점 +1.5℃에 근접하는 추세이나 지금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변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할 때 2016년 평년 편차는 1880년대에 비해서 +1.2℃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지구적으로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심했던 5월 더위

특히 북극의 바렌츠 해 지역의 평년 편차는 북극의 평균 +4℃보다 컸다. 우려스러운 점은 남극대륙 서부와 남극반도에서 평년 편차가 +4~9.4℃ 인데,. 이 지역에 있는 불안정한 다수의 얼음 괴가 남빙양을 향해서 가속적으로 붕괴되고 있어서 단기간에 지구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6년 5월 지구 온도: 북극의 바렌츠 해와 빠르게 녹고 있는 불안정한 빙하가 있는 남극대륙 서부에서 평년 편차가 특히 크다. (영상 제공: NASA GISS)

전지구적으로 상당히 많은 지역에서 5월 더위를 경험했지만, 예외 지역이 있다. 그린랜드 남동부에서 최근 2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북대서양 cool pool, 폭풍 및 기압골과 관련된 북태평양 중부의 cool pool, 미국 중부, 중앙 아시아, 남미 대륙의 1/2에 해당하는 남부 지역이다. 엘니뇨가 정점을 찍은 후 퇴조하면서 지구 온도가 떨어지고 대기 중에 함유된 기록적인 양의 습기가 비로 내리면서 2016년 5월 폭풍들이 텍사스, 아르헨티나, 러시아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를 가져왔다.

북위 45도와 남위 55도에서 부근 지역에서 나타난 평년 편차 음(-)은 기후변화로 깊게 파인 기압골이 5월임에도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를 지구 곳곳에 가져오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계속되고 지구온도가 +2℃를 향해서 가면서 극지방의 온난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대륙빙하가 가속적으로 불안정해 지고 있다. 그 결과 지역적인 기후 변동 폭이 더욱 심해지고 대기 중에 함유된 습기가 더욱 증가하면서 폭풍의 에너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예상되는 온도 평년 편차 +1.2℃는 약 115,000년 전 엠 간빙기와 비슷한 수준인데 당시 지구 해수면은 현재보다 5~7.5m 높았다. 해수면을 4.5~6m 상승시킬 수 있는 빙하들이 불정해지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현재의 온도 수준이 상당 기간 동안 유지되면 지구 해수면은 엠 간빙기 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제할 수 없을만큼 빠르게 악화되는 기후 상황

2015년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07.7ppm에서 정점을 찍었는데 이는 2015년 5월보다 약 3.8ppm 높은 수준이다. 지난 1,500만년 동안 최고 수준이며 대기 중에 누적되는 양도 기록적이기 때문에 지구가 매우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렇게 높게 유지되면 지구 온도는 300~500년에 걸쳐서 1880년대 평균보다 3℃ 상승하고 해수면은 18~36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탄과 여타 온실 가스를 추가해서 환산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현재 약 490ppm 수준이며 지구 온도는 수백년 동안 4.6℃ 상승해서 해수면이 36~60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5월의 기록적인 온도는 이산화탄소 농도 기록과 일치한다. 1,500만년 전에 있었던 중신세 이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렇게 높은 적이 없었다. (영상 제공: The Keeling Curve)

계속적인 화석연료 연소로 기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인간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속도는 약 5,500만년 전 마지막으로 대멸종이 있었던 팔레오세와 에오세 시기에 온실가스가 축적되는 속도보다 10배 빠르다. 또한 지구 시스템은 인간이 매년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10~30% 범위에서 처리할 수 있지만, 처리 능력은 금세기 말에 한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구 대기와 대양에 열이 계속 축적되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게 증폭되고 있는 피드백 (feedback)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2016년 5월은 악화되고 있는 지구 기후 상황에서 최근에 일어난 최고 온도 기록이다. 재생 에너지의 사용과 효율이 증가하면서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탄소 배출 효과를 경감시키고 있지만, 2030~2050년까지 완전히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서 인간에 의한 탄소 배출을 거의 제로 수준 떨어뜨려도 (최선의 경우) 이산화탄소 농도는 450ppm, 모든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농도는 550ppm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후 위험은 계속 증가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여러 정치, 경제 세력들이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서 탄소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에 도전하면서 탄소 배출 제로 수준에 도달하는 시간을 늦추거나 그 가능성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