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obertscribbler.com/2016/06/02/the-rains-of-climate-change-voracious-locust-swarms-wreck-crops-in-russia/

기후변화의 비, 러시아 농사를 망치고 있는 게걸스러운 메뚜기 떼

로버트 스크리블러, 2016년 6월 2일

금년 러시아에 기록적인 곡물 흉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제트기류의 골짜기로 인해서 폭풍들이 러시아 중서부를 거쳐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면서 기록적인 폭우 사태가 이미 일어났다. 이제 메뚜기 떼가 계속 북상하고 있지만 이미 러시아 남부에서는 17만 에이커가 넘는 옥수수 밭이 평년보다 일찍 황폐해졌다. 지금 곤충 떼와 폭풍우가 맞물리면서 러시아에서 곡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심한 폭우로 망친 씨뿌리기 계절

극증폭으로 러시아 중부와 서부 상공으로 크게 굴곡져 남하한 제트기류로 인해서 5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시작되어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 (영상제공: Earth Nullschool)
* 우리나라 서쪽으로 남하하고 있는 상층 기압골이 보입니다. US National Weather Service가 제공하는 Earth Nullschool의 250hPa 기류 흐름을 보면 그 동안 한반도 서쪽으로 평탄했던 제트기류에 골이 파이고 있고, 6월 8일 09시에 예상한 850hPa 기류도에는 산동 반도와 발해만 지역에 저기압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상층 기압골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최근 날씨 패턴의 특징처럼 더 깊어져서 붙박이로 머물 것인지 주목할 만 합니다.

러시아 중부와 서부에서 씨뿌리기 계절인 5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북극 온난화로 제트기류가 심하게 굴곡지면서 러시아 중부와 서부 상공에 깊은 기압골이 파졌다.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가지 특징과 마찬가지로 이 기압골은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리고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연이은 폭풍들이 러시아 최대의 곡창지대에 평년보다 2~6배의 폭우를 쏟아 부었다. 러시아 중부에서는 씨 뿌리기가 중단되다시피 했다 이제 러시아가 사상 최악의 곡물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모스코바 컨설탄트 회사인 SovEcon 社의 전무이사 Andrey Sizov Jr.는 오늘 AGWeb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러시아 중부에서 씨뿌리기가 거의 중단되었다. 비가 계속되면 이 지역 곡물생산이 기록상 전무할 수도 있다.“

러시아 남부 옥수수 작물의 10%를 먹어치운 메뚜기 떼

엄청난 모로코 메뚜기 떼가 러시아 남부 상공을 덮었다. 때 이르게 습격한 메뚜기 떼가 상당량의 옥수수를 먹어치웠고,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위 원문 출처의 주소로 가면 하늘을 뒤덮은 메뚜기 떼의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5월말부터 6월초까지 거대한 메뚜기 떼가 러시아 남부 옥수수 재배면적의 10%인 17만 에이커를 황폐화시켰다는 뉴스 보도가 나오자 러시아 곡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메뚜기 떼는 매년 북아프리카에서 이 지역으로 날아오지만 금년에는 더워진 날씨로 인해서 (폭우를 가져온 기압골에 앞서서 더운 공기가 밀려왔다) 메뚜기의 번식이 촉진되면서 메뚜기 떼의 수와 개체의 크기가 커졌고 때 이르게 러시아 남부에 도착했다. 작년 여름 중, 후반기에도 메뚜기 떼가 러시아 남부의 작물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지만, 금년 메뚜기 떼의 습격은 이제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즉, 이제 여름이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서 메뚜기 떼의 공격을 받는 지역이 계속 확대될 것이다. 농부들은 메뚜기 떼를 향해서 살충제를 뿌리고 밭에 불을 질렀지만, 크기가 작은 새만큼 커졌고 매일 자기 몸무게만큼 먹는 메뚜기들은 강인하고 끈질기다. 때 이르게 습격한 메뚜기 떼에 의한 피해가 너무 심해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기후변화의 문맥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고, 메뚜기와 같은 곤충 떼가 이동하고 번식할 수 있는 기간이 늘었다. 심한 더위, 가뭄, 폭우 사태로 인해서 곤충들이 개체로 먹이를 찾기 보다는 거대한 집단으로 모이는 경향이 늘고 있는 가운데, 더위가 북상하면서 메뚜기 떼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개월 동안 전지구적으로 여러 곳의 상층 기압골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를 포함해서 기후 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전지구적으로 붕괴되고 있는 기후 시스템이 러시아 중서부의 폭우와 독일, 프랑스, 텍사스 남동부의 홍수를 초래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백채의 주택이 침수되고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더위로 인해서 때 이르게 습격한 엄청난 메뚜기 떼와 맞물린 새로운 종류의 날씨 위험 요소가 지금 러시아 작물 재배의 계절을 위협하고 있다.

번역 정리: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