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불 - 유럽 전역에서 8시간 만에 낙뇌가 33만 번 이상 쳤다

로버트스크리블러, 2016년 5월 29일

날씨에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지구에는 항상 강력한 폭풍, 극심한 가뭄과 성서에서 나오는 홍수가 일어난다. 그런데 일상적으로 일어나던 기상이변이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 Paul Dou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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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에 있는 차고 불안정한 공기 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인해서 지구 대기 중에 포함된 기록적인 양의 습기; 그리고 26~27℃ 이상의 높은 기온. 이 3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면 엄청난 규모의 뇌우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5월 29일 유럽 전역에서 솟아오르는 적난운이 하늘에서 폭팔 음을 내면서 33만 번 이상의 낙뇌가 쳤다.

유럽 하늘의 낙뇌: 5월 29일 8시간 동안 33만 회 이상의 낙뇌가 기록되었다. 낙뇌 이변으로 인해서 유럽 전역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상 제공: Simon Cardy)

한바탕 몰아친 자연의 분노가 포루투갈에서 프랑스, 영국을 거쳐 알프스 산맥, 이태리, 독일, 덴마크를 지나 폴란드 남서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을 강타했다. 유럽 전역에서 낙뇌의 다발로 수십 명 다치고 1명 이상이 사망했다. 폴란드에서는 등산객 한 사람이 낙뇌로 목숨을 잃었다. 같은 장소에 있던 세 사람은 부상을 입었다. 인근에서는 폭풍으로 인해서 물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한 사람이 익사했다. 독일에서는 솟아오르는 적난운을 동반한 폭풍이 다가오면서 맑은 하늘에서 번개가 쳤고 축구장에 있던 관중 30명이 다쳤다. 심판을 포함해서 세 사람은 중상을 입었고 심판은 헬기로 병원에 이송되는 동안 소생술 처치를 받았다. 프랑스 파리 북서부에서는 어린이 8명과 어른 3명이 생일 파티를 벌이다가 낙뇌를 맞았다. 뇌우가 다가오자 아이들은 근처의 나무 아래로 피했는데 높게 뻗은 나무 가지가 낙뇌를 불렀다. The Guardian은 “한 아이는 상태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지구 온난화로 낙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cience에 실린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낙뇌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에 엄청난 수의 낙뇌를 발생시켜서 사상자를 초래한 폭풍들이 유럽 대륙의 넓은 지역에서 발달한 이변이 일어났다.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이러한 종류의 기상 이변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구 온도가 1℃ 상승하면 대기 중의 습기 함유량이 7~8% 증가한다. 대기 중 습기가 증가하면서 더 높은 고도까지 솟아오르는 적난운을 동반한 폭풍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폭풍의 적난운에서 발생하는 낙뇌의 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Science에 실린 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인간이 초래한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만 미국에서 낙뇌 발생이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북쪽의 북극해 공기 괴, 북서쪽의 그린랜드 공기괴, 그리고 서쪽에서 급격히 변질되고 있는 북대서양 공기 괴에 둘러싸여 있다. 대기 중 습기 함유량이 증가하고 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불안정한 공기 괴 가운데 위치한 유럽에서 기후가 빠르게 불안정질 가능성이 커졌다.

파리의 Parc Monceau에서 11명이 낙뇌를 맞은 후 소방대원들이 입구에 서있다.

한국기상전문인협회 회원 김규헌